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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복지재단사업] 권익옹호활동가 해외워크숍 '일본에게 묻다'|활동게시판

  • 김경환
  • |조회수 : 640
  • |추천수 : 0
  • |2018-03-28 오후 3:36:30

권익옹호활동가 해외워크숍

일본에게 묻다

 




1. 권익옹호활동가, 해외워크숍을 떠나다


 여러분은 과천에서 권익옹호활동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지역주민들의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당사자들과 함께 지역사회자립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캠페인을 진행하며 장애인들의 권리를 외치는 모습, 인형극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모습, 스몰스파크에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즐겁게 모임에 참여하는 모습.


 발달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권익옹호활동가의 고민은 단 하나였습니다.

 “우리와 발달장애인이 어떻게 하면 더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더 가까이서 느껴보고자 일본으로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기대와 설렘도 있었지만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들을 애써 누르기도 하며 우린 그렇게 일본으로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2. 피플퍼스트 운동에 참여하는 당사자들과 만나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방문한 곳은 일본 고베의 효고현에서 피플퍼스트 운동을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분들과 조력자분들이 함께 생활하는 연필의 집(えんぴつのいえ)’이었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어준 그분들 덕에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이 주체가 된다는 것이 진정 어떤 의미인지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당사자분은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최근에 일본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어요. 한 시설의 직원이 19명의 장애인을 죽인 사건이었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죽인 사람의 이름은 공개되었는데 죽임당한 사람의 이름은 공개가 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피해자들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지적 장애인들을 기억해주고 더 관심 가져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그들과 대화하며 우리는 어떻게 하면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과천에서 피플퍼스트를 만들어보아요. 우리가 과천에 사는 당사자분들을 설득해서, 그들도 모두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과천을 만들면 어떨까요?”

 

 

3. 클라라 베이커리, 모든 빵을 130엔에 판매하는 이유




 다음 날 아침, 우린 고베의 건물들 사이에 있는 가게의 모든 빵을 130엔에 판매하는 작은 빵집에 방문하였습니다.

 “모든 빵이 130!”

 하나의 마케팅 문구같이 느껴지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전혀 다른 진한 감동의 이야기였습니다.


 클라라 베이커리의 사장님은 지적장애를 가진 딸을 둔 아버지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된 아버지는 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빵집을 만들었습니다. 고베 지진으로 인해 가게가 무너지는 아픔을 경험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빵을 팔기에 적자가 나기도 하지만, 고베 시의 지원 덕분에 꾸준히 성장하여 지금은 장애인고용시설로 여러 장애인분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빵을 130엔에 판매하는 이유는 계산을 직접 해야 하는 발달장애인이 계산하기 편하도록 가격을 통일한 것입니다. 가격표에서도 함께 일하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트 있는 사장님 덕분에 빵집 앞에서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계속해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곧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도 빵이 너무 맛있어서 우리는 한 아름 빵을 사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이 날은 배도 마음도 빵빵하게 가득 차올랐던 하루였습니다.

 

 

4. 니시노미야시,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공생(共生) 마을




 니시노미야시는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공생 마을을 50년이 넘도록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루어가고 싶은 과천의 모습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생각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니시노미야시 사회복지협의회의 상무이사인 시미즈 아키히코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시미즈씨는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지역은 어떤 장애를 갖고 있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이 마지막까지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고민합니다. 이는 학문적으로, 기술적으로만 이야기하는 당사자 중심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모든 이들의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인식 속에서 당사자가 중심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장애인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또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5. 권익옹호활동가, 함께 흔들리는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일본에서의 23일 동안 정말 우리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미즈씨에게 우리도 니시노미야시처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시미즈씨는 그런 고민이 정말 기쁘다며, 과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일임을 함께 이야기하셨습니다.

 

 우린 일본에서 좋은 기관들과,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루어놓은 좋은 성과들을 단기간에 내려고 욕심내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천천히 끊임없이 지역사회와 발달장애인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려합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 웃을 때도 있지만 함께 울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무너짐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발달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흔들리게 될 때 우리 안에서 가치 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익옹호라는 번지르르한 말보단

지역사회와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장애인들과 어떻게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갈 힘을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그 자체가 권익옹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권익옹호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다른 이들의 마음까지도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 권익옹호활동가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시미즈씨의 답변


사진촬영 : 서동재 사회복무요원

글 : 김경환 사회복지사


  

문의 : 권익옹호지원팀 김경환 사회복지사 (02-2185-8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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